정시와 대학별고사 응시 판단도 가채점이 절대적
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시 2차와 정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험생들은 수능 이후 수능 전에 지원한 대학의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것인지, 아니면 수능 이후 원서접수를 실시하는 수시 2차 대학에 지원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그 결정의 중심에 수능 ‘가채점’이 놓여 있다.
수시 2차, 정시 지원의 기준은 가채점 성적이다. 올해 역시 수시 지원 횟수가 지난해와 같이 6회로 제한돼 있다. 때문에 수능 전 원서접수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수능 이후 지원 전략이 달라진다. 특히 올해는 수학뿐 아니라 국어와 영어도 문이과 계열별로 구분되는 선택형 수능이기 때문에 어떤 변수가 나타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수능이 끝난 후 바로 가채점을 실시해 본인의 수능 성적 원점수 합과 예상등급, 그리고 백분위 성적이 어떤지 세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가채점 예상등급을 통해 수능 전후에 지원했던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해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와 2차 추가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것.
올해 정시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국영수 모두 A/B형으로 나뉘기 때문에 지난해 결과를 기준으로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은 위험하다. 모의지원 등을 통해 다른 수험생들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도 지난해와 달라졌다. 올해 일부 대학은 등급합과 백분위도 인정하기 때문에 수능 반영 영역 중 낮은 등급(백분위)이 있어도 다른 영역이 우수하면 최저학력기준 충족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가채점의 경우 1~2문항 차이로 실채점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자칫 등급(백분위)이 바뀔 수도 있어 가채점으로 지원전략을 세울 때 더욱 신중해야 한다.
가채점 성적으로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파악한 후에는 수시 2차 모집 대학 중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수능 이후 원서접수를 실시하는 수도권 지역 대학의 전형방법으로 학생부 전형이나 적성고사 전형이 많다. 학생부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며 학생부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가천대 학생부우수자, 숙명여대 학업우수자, 이화여대 학업능력우수자, 한국항공대 학업성적우수자 전형이 여기에 해당된다.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수시 2차에서 상향지원을 할지, 안전지원을 할지 결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많은 수험생들이 수시는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보다 다소 상향 지원한다. 하지만 수능 후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수능 가채점 결과를 확인한 이상 무작정 상향 지원 하는 것은 수시의 기회를 의미 없이 잃는 일이 된다. 가채점 결과와 정시 등을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
특히 수능 가채점 성적으로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가채점 성적이 그동안 봤던 모의평가 성적보다 월등히 잘 나오거나, 예상했던 것보다 좋지 않은 성적이 나왔다면 수시 대학별고사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것이 좋다. 성적이 잘 나왔다면 수시에서 지원한 대학보다 상위권 대학에 정시로 지원하는 것이 좋고, 성적이 잘 안 나왔다면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우므로 정시에 집중해야 한다. 가채점 정석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 파악 후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쪽이 더 유리할지 확인하고 대학별고사 응시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수시2차 대학별고사 응시여부와 11월 지원여부 기준은 수능 가채점 성적을 통해 판단할 수 있다”며 “올해는 선택형 수능에 따라 전년도와 다른 입시 결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지난해 결과를 무조건 신뢰하기보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출처-광주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