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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어렵네(수능 학점)

예상 합격선보다 내신 낮아도 학생부 전형 지원해볼 만

예상 합격선보다 내신 낮아도 학생부 전형 지원해볼 만

 
 
수능 이후 수시 2차·정시 지원 전략

7일 수능이 끝나면 11~15일 (일부 대학 14일 마감) 2차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전국 100여 개 대학에서 실시된다. 2차 수시모집은 9월 중순에 지원을 마친 1차 수시모집과 달리 본인의 대략적인 수능 성적을 알고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수능 가채점 점수를 바탕으로 1차 수시모집 지원 대학의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와 2차 수시모집 지원 대학을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

올해 2차 수시모집 전형 종류를 크게 구분하면 학생부 100%, 수능+학생부, 적성고사 전형 등 3가지다.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학생부 100% 전형이 모집 인원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학생부 100% 전형은 많은 대학이 과거 2~3년간의 합격 평균 성적을 공개하고 있다. 각 입시기관에서도 수년간 데이터를 분석해놓고 있어 합격 여부를 예측하기가 비교적 쉬운 편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지난해부터 일부 인기 학과를 제외하고 학생부 100% 전형의 합격선이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2013학년도부터 수시모집 지원 기회를 6차례로 제한한 것과 2012학년도 대입부터 실시된 수시모집 미등록 추가모집이 학생부 전형의 합격선을 끌어내렸다고 보고 있다. 오 소장은 “2011학년도까지는 수시모집 미등록 인원을 모두 정시로 넘겨 뽑았었는데 수시 미등록 충원이 실시되자 합격생 등록률이 대학별로 10~20%씩 상승했다”며 “등록 인원이 많아지자 학생부 전형의 합격선도 대학별로 0.2~0.3등급가량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점을 고려하면 공개된 합격선 평균보다 내신 성적이 0.5등급가량 낮은 수험생도 올해 수시 2차에 지원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수시 2차 지원 전략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놓고 짜야 한다.

가채점 점수 낮다면 수시 2차 적극 공략해야

 평소 모의고사 성적에 비해 수능 성적이 크게 하락했다면 2차 수시모집 기회를 적극 살려야 한다. 수능 가채점 점수를 토대로 2차 수시모집 실시 대학 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대학의 목록을 뽑는다. 본인의 학생부 성적이 해당 대학 합격선 근처라면 학생부 전형에 지원한다. 대학마다 학생부 반영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대학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계산툴을 이용해 점수를 확인해봐야 한다.

이대·건대 학생부 전형 수능최저기준 높아

 다만 건국대 '수능우선학생부 전형'과 이화여대 '학업능력우수자 전형'은 외형적으론 학생부 100% 전형이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이성권(한국교육정책교사연대 회장) 서울대진고 교사는 “두 전형은 겉으론 학생부 전형 같지만 실제론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워낙 높아 수능전형이라고 봐야 한다”며 “두 전형의 우선선발에선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드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건대 수능우선학생부 전형의 인문계 우선선발은 최저학력기준으로 국어 B·수학 A·영어 B·탐구 영역 중 3개 영역 합 5등급 이내 또는 백분위 합 275점 이상을 요구한다. 이대 학업능력우수자 전형의 인문계 우선선발은 수능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 또는 백분위 합 284 이상이 최저학력기준이다. 이 교사는 “특히 이대 전형은 우선선발에 한해 내신으로 고교 3년 동안 배운 주요 과목 중에서 성적이 좋은 서너 개만 반영한다”며 “우선선발 조건을 충족하는 학생들이라면 상위 서너 과목의 내신이 좋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최저학력기준에만 들면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수능최저기준 없는 적성고사 전형도 방법

 수능 성적이 생각보다 높게 나오지 않은 수험생들은 논술에 비해 준비 기간이 짧고 부담이 덜한 적성고사 전형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가천대·강남대·경기대·단국대(천안)·한신대 등이 2차 수시모집에서 적성고사 전형을 실시한다. 이들 대학의 적성고사 전형은 모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 외에 경기대 자기추천자, 광운대 글로벌리더, 서울여대 학교생활우수자Ⅱ 전형 등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필요 없다.

고득점 예상 땐 정시에 승부수 던져보길

 수능 가채점 점수가 목표 대학·학과의 정시모집 예상 합격선을 크게 상회하는 학생이라면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소장은 “정시모집에서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1차 수시모집 지원 대학의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지 말고 정시모집에서 합격선이 한 단계 더 높은 대학·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수시모집 1차 합격생뿐 아니라 추가모집 합격생까지도 일단 합격만 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지 않으면 수시모집에선 불합격하게 되므로 정시모집에 집중하는 것이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건국대·경희대·고려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 등 상당수 대학이 논술·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수능 이후에 실시한다. 이 소장은 “입시기관들이 수능 직후 가채점 점수에 따른 예상 등급 컷과 원점수 기준 정시모집 지원 가능 대학을 발표하는데, 서너 곳의 예측을 참고해 정시모집 합격 가능성을 타진해보라”고 했다.

 수능 가채점 점수가 1차 수시모집 지원 대학의 정시모집 합격선과 비슷하게 나온 수험생이라면 이미 지원해놓은 대학의 대학별고사에 최선을 다한다.  

수능 후 11월 말을 전후해 치르는 기말고사도 끝까지 챙겨야 한다. 수시모집은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만 반영하지만 정시모집에선 2학기 성적까지 반영한다. 이 교사는 “정시모집에서 내신 등급 간 점수 차가 작아 학생부 영향력이 미미하긴 하지만 0.1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만큼 끝까지 긴장을 풀지 말고 내신을 챙겨 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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