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입 정시 따라잡기] ⑦ '정시판'에 도대체 얼마나 남아있나
16일 저녁 9시가 되면 201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의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 이 이후로는 정시모집에 합격하느냐, 재수를 하느냐의 선택만이 남는다. 정시모집은 이미 수능 점수라는 카드를 손에 쥐고 벌이는 싸움이기 때문에 전략만 잘 세우면 자신의 점수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이사,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의 도움으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19일까지 대입 정시 따라잡기 시리즈를 연재한다.
정시모집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수험생이라면 "도대체 정시에 경쟁자가 얼마나 남아 있을까"에 촉각이 곤두서지 않을 수 없다. 2014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197개 대학은 정원의 68%를 수시모집으로, 32%를 정시모집으로 선발한다. 그러나 수시모집은 5일간의 미등록 충원 기간 중에 충원이 되지 않으면 정시로 이월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수시와 정시의 정원이 60대40 정도가 된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는 9일 서울 상계동 메가스터디 강북에서 열린 최종지원 전략 설명회에서 "대학들이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의 수능 성적을 공개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수시에서 얼마나 점수가 좋은 학생들이 이미 합격을 했느냐에 따라 정시모집 기간 전체 수험생 중 자신의 '진짜 석차'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대입 제도는 수시모집에 합격한 사람은 설령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정시모집에는 지원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손주은 대표는 "서강대에 수시로 합격한 수험생 중에서도 정시에서는 서울대에도 합격할 수 있었던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수능 대박'이라 수시 전형에 응시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생각없이 갔다가 붙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보면 정시모집에는 생각보다 수능 성적이 좋은 사람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또한 2일 서울 월계동 광운대에서 열린 정시 설명회에서 "수능 성적이 매우 우수한 사람들은 이미 수시에 붙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만기 이사는 "수능이 어려웠는데 만점자가 33명이나 된다는 소식에 수험생들이 놀랐을 것"이라면서도 "그 33명 중에 30명 정도는 정시모집에 원서를 내지도 못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수시모집을 통해 얼마나 실력 있는 수험생들이 '대입판'에서 떠났으며, '정시판'에 남아 있는 수험생들의 실력은 어느 정도나 될까.
메가스터디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13학년도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의 인문 계열 수시 합격자 중 15.5%는 수능 성적으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지원도 가능한 수준이었다. 46.1%는 수시로 붙지 않았어도 '서성한'의 정시 지원이 가능했다. 이들 61.6%를 제외한 나머지 38.4%의 수험생의 수능 성적이 '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이거나 '건국대·동국대·홍익대' 또는 그 외 대학의 정시모집 지원권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연 계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연 계열은 의·치대 변수가 있어 상대적으로 다소 불명료하게 드러나기는 하지만 2013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자연 계열 수시 합격자 중 27.4%는 정시모집으로도 '서연고' 지원이 가능했으며, 38.4%는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지원이 가능한 우수한 수능 성적을 취득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시모집의 수능 우선선발 인원이 증가했기 때문에 수능 고득점자 중 이탈 인원도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손주은 대표는 "성적이 아주 좋은 수험생이 생각보다 정시에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 설명하면서도 "막연하게 '수시로 대학에 가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정시는 전혀 대비조차 하지 않고 있으면 필패"라고 경고했다.
손 대표는 "'수시는 제도가 복잡하지만 정시는 수능만 잘 쳤으면 된다'고 흔히들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선시험 후지원인 정시모집이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이 훨씬 어려우므로 남아 있는 기간 '제2의 수능'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해야 원서를 잘 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출처-머니투데이]
지난해 2013학년도 수시모집에 합격했던 메가스터디 재수정규반 수험생들의 수능 성적으로 정시모집에 지원 가능했던 대학을 나타낸 도표. 정시모집 지원 가능 대학은 해당 대학의 하위권 학과를 기준으로 했다. /자료제공=메가스터디 |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는 9일 서울 상계동 메가스터디 강북에서 열린 최종지원 전략 설명회에서 "대학들이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의 수능 성적을 공개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수시에서 얼마나 점수가 좋은 학생들이 이미 합격을 했느냐에 따라 정시모집 기간 전체 수험생 중 자신의 '진짜 석차'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대입 제도는 수시모집에 합격한 사람은 설령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정시모집에는 지원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손주은 대표는 "서강대에 수시로 합격한 수험생 중에서도 정시에서는 서울대에도 합격할 수 있었던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수능 대박'이라 수시 전형에 응시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생각없이 갔다가 붙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보면 정시모집에는 생각보다 수능 성적이 좋은 사람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또한 2일 서울 월계동 광운대에서 열린 정시 설명회에서 "수능 성적이 매우 우수한 사람들은 이미 수시에 붙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만기 이사는 "수능이 어려웠는데 만점자가 33명이나 된다는 소식에 수험생들이 놀랐을 것"이라면서도 "그 33명 중에 30명 정도는 정시모집에 원서를 내지도 못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수시모집을 통해 얼마나 실력 있는 수험생들이 '대입판'에서 떠났으며, '정시판'에 남아 있는 수험생들의 실력은 어느 정도나 될까.
메가스터디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13학년도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의 인문 계열 수시 합격자 중 15.5%는 수능 성적으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지원도 가능한 수준이었다. 46.1%는 수시로 붙지 않았어도 '서성한'의 정시 지원이 가능했다. 이들 61.6%를 제외한 나머지 38.4%의 수험생의 수능 성적이 '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이거나 '건국대·동국대·홍익대' 또는 그 외 대학의 정시모집 지원권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연 계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연 계열은 의·치대 변수가 있어 상대적으로 다소 불명료하게 드러나기는 하지만 2013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자연 계열 수시 합격자 중 27.4%는 정시모집으로도 '서연고' 지원이 가능했으며, 38.4%는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지원이 가능한 우수한 수능 성적을 취득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시모집의 수능 우선선발 인원이 증가했기 때문에 수능 고득점자 중 이탈 인원도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손주은 대표는 "성적이 아주 좋은 수험생이 생각보다 정시에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 설명하면서도 "막연하게 '수시로 대학에 가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정시는 전혀 대비조차 하지 않고 있으면 필패"라고 경고했다.
손 대표는 "'수시는 제도가 복잡하지만 정시는 수능만 잘 쳤으면 된다'고 흔히들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선시험 후지원인 정시모집이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이 훨씬 어려우므로 남아 있는 기간 '제2의 수능'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해야 원서를 잘 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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