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일주일 전, 준비 어떻게… 낯선 문제 매달리지 말고 익숙한 것 ‘한 번 더’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7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막판 며칠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수능 당일의 성적도 영향을 받는 만큼 마무리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새로운 것을 하기보다 익숙한 문제를 최종 점검하며 수능 당일에 최상의 컨디션 만들기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가장 많이 본 문제집 다시 훑고 EBS 교재 지문 꼼꼼히 확인
실제 수능과 똑같은 방식으로 시간 재가며 실전감각 익히고
적당한 소음 있는 곳에서 공부
■ EBS, 오답노트 위주로 마무리
전문가들은 수능시험과의 연계 출제율이 70% 정도로 높은 EBS 교재를 정리하고 그간 만들어온 오답노트를 보며 자주 틀린 문제를 점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어·영어영역은 EBS 교재의 지문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여 실제 수능과 연계되는 교재의 지문은 다시 한번 확인·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대체적으로 국어는 평균 70점에 가깝게 쉬운 난도가 예상된다”며 “문법과 독서의 일부 고난도 문제가 상·하위권을 가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형에서는 음운변동현상, 용언의 활용, 접사의 기능과 파생어, 시제와 피동 표현, 문장 종류와 중의성 해소 방법 등을, B형에선 한글 맞춤법과 표준 발음법을 반드시 출제될 내용으로 꼽았다. 이 평가이사는 “최근 몇년간 쉬운 수능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수학도 요즘 대부분의 수능 문제가 수능기출문제나 EBS 교재 문제들과 매우 유사한 만큼 만점이나 1등급을 노리는 학생들이 아니라면 철저히 EBS 교재에 근거한 마무리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상위권 학생들은 4점문항 정복을 위한 마지막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 전년도 수능과 올해 6·9월 모의평가의 4점문항 형식을 잘 살펴보고(어떤 단원에서 4점문항들이 출제되었는가? 응용하는 방식은 무엇이었나?), 증명·추론과 관련된 문제까지도 풀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한다.
외국어 영역에선 문제풀이가 아닌 지문 정리 위주로 EBS를 활용하라는 조언이 많았다. 요지가 무엇이고 주제가 무엇인지 파악해 문제해결력을 높이고 EBS 연계 문제들을 빨리 풀어 시간이 부족하지 않게 대비하라는 것이다.
최성수 타임교육 대입연구소장은 “지문을 모두 해석해볼 여유가 이제는 없는 만큼, 지문을 보고 요지가 무엇인지 바로 생각나는 지문들은 건너뛰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다시 한번 읽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5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해설 부분의 우리말 요약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최 소장은 EBS 교재만으로 준비하기 어려운 어법 문제는 지난 10년간의 수능기출문제를 다시 한번 풀어볼 것을 권유했다.
■ 모든 것을 수능에 맞춘 수능형 생활을
수능이 일주일 남은 현재로서는 모든 것을 수능에 맞춘 수능형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낮잠과 새벽공부는 피해야 한다. 평소 틈날 때마다 혹은 오후 시간에 낮잠을 자는 수험생들이 간혹 있다. 이럴 경우 야간에 숙면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를 가져오고 학습효과를 떨어뜨리게 된다. 특히 오후에 낮잠을 자는 습관이 있을 경우 수능 외국어 영역 시간에 집중력 저하를 가져올 수도 있다. 피곤할 때는 낮잠을 자는 것보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으로 주위를 환기시키는 것이 좋다.
실제 수능은 오전 8시40분부터 시작해 국어·수학·영어·탐구 영역 순으로 진행되는 만큼 수능과 같은 방식으로 시간을 재고 문제를 풀어보며 실전 감각을 키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이때 완벽하게 조용한 장소를 찾기보다는 적당한 소음이 있는 곳에서 공부해보자. 어느 정도의 소음에는 익숙해지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수능이 가까워올수록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생각에 새로운 문제집을 계속 펼치는 학생들이 있는데,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은 좋지 않다. 오답노트가 있다면 오답노트 중심으로 점검하고 취약 단원을 집중적으로 보완해나가는 것이 좋다. 별도의 오답노트를 만들지 않은 학생들이라면, 굳이 지금부터 만들 필요는 없다. 올해 가장 많이 봤던 교재를 빠르게 훑어보는 것이 좋다.
그동안 풀었던 문제집과 기출문제 등에서 틀렸던 문제를 여러 번 반복해서 보면 머릿속에 정리도 잘되고 내용도 눈에 쉽게 들어온다. 손때 묻은 문제집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좋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불안하고 초조해지기 마련이지만 잡념에 휘둘리지 않는 것도 공부 못지않게 중요하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생각에 마음은 급해지고 공부는 손에 잡히지 않는 학생이 많을 것”이라며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다시 정리해보고 걱정보다는 자신을 믿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수능 당일 최대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컨디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수험생들은 마무리 공부뿐 아니라 생활리듬과 수면 조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취침 후 9시간 정도 지나야 뇌파가 깨어나기 때문에 수능을 앞둔 학생들은 밤 11시 정도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오전 8시에 뇌파가 깨어 맑은 정신으로 1교시 시험에 응하기 위해서다. 보통 밤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 8시간 정도 수면하면 수능 당일에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일찍 자는 훈련을 하는 게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하루 15분씩 일찍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그만큼씩 일찍 일어나는 방법으로 기상시간을 앞당길 것을 권한다.
잠드는 시간을 앞당기고 푹 자기 위해서는 낮에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직접 햇볕을 받거나 눈감고 눈꺼풀 위로 직접 햇빛이 비치게 하는 것도 좋다. 햇빛을 받으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생성되고 뇌와 몸이 밤이 오면 잠잘 시간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대체로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 때문에 수면시간이 실제 조금 더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수면에 적정한 실내온도는 20도다. 습도는 45~55%로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습도가 낮으면 건조해져 코를 골거나 감기에 걸리기 쉽고, 습도가 높으면 땀이 많이 나 쾌적한 수면을 하기 어렵다.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는 것은 숙면을 방해할 수 있어 취침 4~6시간 전에는 커피나 각종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공부한 것을 기억창고에 저장하는 장단기 기억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기억창고에 있는 내용을 다시 인출해내는 능력도 떨어진다”며 “밤에는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낮에는 최대한 집중해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출처-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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