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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어렵네(수능 학점)

[수능] 수험생 얘기 귀담아 들어주고 감정 헤아려라

[수능 D-15] 수험생 얘기 귀담아 들어주고 감정 헤아려라


 

D-15.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고3 수험생을 둔 부모라면 달력을 하루에도 몇 번씩 들춰보게 되는 때다. 밤늦게까지 공부한다고 책상 앞에 앉아 있어도 마음이 짠하고, 푹 자겠다며 일찍 잠자리에 들면 또 불안하다. 이래저래 좌불안석이다. ‘겨우 보름 남았는데, 저한테 맡겨놔야지’ 했다가도 ‘무슨 소리! 마지막까지 뒷바라지를 해야지’ 싶어 주먹을 불끈 쥐게 된다.

학습코치와 컨설턴트, 영양학자들에게 보름동안 부모가 수험생 자녀들에게 해줘야 할 것들을 물어봤다. 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예민해져 있는 수험생들의 마음을 헤아려 편하게 해주고, 수능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낼 수 있도록 생활리듬을 바로잡아 주는 일이 부모 몫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맘때쯤 되면 부모들과 눈도 마주치지 않는 수험생 자녀들이 적지 않다. 또 ‘미쳐 버리겠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등 막말도 서슴지 않는다. 이때 부모가 “너 왜 그래?” “시험이 얼마나 남았다고 그런 소리를 하니!” 이렇게 대응하는 것은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격.

한국학습코치협회 조기원 상임대표는 “그만큼 불안하다는 사인이니 부모는 자녀의 상황을 받아들여주고, 감정을 읽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모는 아이가 ‘잘 보고 싶은데 걱정’이라고 하소연 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다독여 줘야 한다. 조 대표는 “자녀가 어떤 얘기를 하든지 눈을 맞춘 채 고개를 끄덕이면서 귀담아 들어주고, 같이 걱정을 해주라”고 당부했다.

공부하는 아이보다 더 힘들다고 하소연 하는 부모들도 많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빈둥거리는 자녀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기 위해 이를 악다물어 턱이 다 아프다는 엄마들도 있다. 엘티엘코칭연구소 엄연옥 소장은 “잔소리는 하지 않아도 표정에서 드러나기 때문에 아이들이 느끼게 된다”면서 “부모가 먼저 마음을 다스려 편해지라”고 했다. 임 소장은 자녀의 상황을 인정하고, 자녀의 마음을 알아주라고 했다.

수능시험일이 코앞에 닥치면 새벽녘까지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수험생들이 늘어난다. 이럴 때 기특하다고 등 두드려 줘선 절대 안 된다.

한국자기주도학습연구회 정철희 회장은 “공부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잠을 줄이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경고했다. 정 회장은 “부모들은 수험생의 일상을 지금부터 수능시험 당일에 맞출 수 있게 도와주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야행성이라면 당장 오늘 밤부터 늦어도 밤 12시에는 잠자리에 들어 오전 6시에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수면습관을 바꿔 놓지 않으면 수능시험 전날도 숙면을 취할 수 없어 컨디션 조절에 실패할 염려가 크다. 정 회장은 “수능 전까지 남은 2번의 일요일에는 수능시험 시간표에 맞춰 일과를 진행해보라”고 했다.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수능 시험 시간표대로 공부하고, 쉬고, 식사하고 다시 공부하게 해보라는 것.

수능시험 당일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게 하기 위해 부모들이 꼭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아침 먹이기다. 새벽에 집을 나서는 고3 수험생들 대부분이 아침을 거르고 있다. 동서울대학교 호텔외식조리과 김주원 교수는 “아침밥을 먹지 않는 자녀라면 내일부터 아침을 꼭 먹게 해 수능시험 당일 빈속으로 집을 나서는 일이 없게 하라”고 당부했다. 아침을 먹지 않으면 최소 8시간 이상 공복 상태로 있게 된다. 그러면 우리 몸은 생존 모드로 전환하게 마련이고, 뇌의 활동력이 떨어져 그동안 공부해 저장했던 것을 제대로 꺼낼 수 없다.

김 교수는 뇌의 활동에 도움이 되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소화가 잘 되고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아침을 준비해주라고 했다. 밥과 고깃국, 계란찜, 장조림, 견과류를 곁들인 멸치조림, 생선이나 두부구이 등이 좋다. 밥을 도저히 못 먹겠다는 아이들에게는 소화가 잘 되고 먹기도 쉬운 소고기죽, 해물채소죽 등 죽을 차려 준다. 죽을 내놓으면서 ‘죽 먹으면 시험에서 죽 쑨다’는 속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떠볼 필요도 있다. “아무 상관없다”면 수능시험 당일 아침식사로는 물론 점심도시락으로 죽을 싸 줘도 된다. 아이가 ‘찜찜해서 싫다’고 한다면 죽 대신 두유와 과일로 셰이크를 만들어 주거나 수프를 끓여 준다.

김 교수는 “아침식사 때는 물론 수능시험 당일 도시락에는 기름에 튀긴 것이나 기름기가 많은 것, 김밥 등은 소화가 잘 안 되므로 피하고,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 인공조미료도 넣지 말라”고 했다.

[출처-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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