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 마무리 학습전략 어떻게?

수능 앞으로 한달… 마무리 학습전략 어떻게?

한 문제 풀더라도 정확히 읽고 출제의도 파악 중요

밤샘 공부 탈피 컨디션 관리·2학기 내신 신경써야

8일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11월 7일)이 30일 남았다. 수험생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는 만큼 불안과 초조함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주변의 지원과 신뢰가 필요하다. 수험생 스스로도 지금부터 마무리를 잘 해야 심리적으로 안정과 자신감을 얻어 목표에 가까이 갈 수 있다. 수능 D-30 전략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본 뒤 차질없이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마무리 계획을 잘 세워서 준비한다면 자신감과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며 “그러면 수능에 대한 스트레스와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고, 수능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컨디션 관리 및 2학기 내신관리 중요

이제부터는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보다 전략적으로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컨디션 관리도 그 일환이다. 수능은 오전 8시 40분에 시작돼 오후 6시에 끝난다. 시험 당일 최상의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컨디션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새벽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무리한 학습 계획은 과감히 버린다. 밤샘 공부와 과도한 욕심은 수능 실패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잠자는 시간을 줄이면서까지 무리하게 공부하는 것은 수면부족과 피로를 증가시키므로 자제하고, 실전 적응력을 높이는 데 신경 쓴다. 따라서 실제 수능이 치러지는 시간대에 맞춰 맑은 정신으로 집중해 공부하도록 한다. 남은 기간 매일을 수능 당일이라 생각하고 과목별 문제풀이와 휴식, 식사, 화장실 가는 것까지 가급적 수능 당일 스케줄에 완벽히 맞추는 게 좋다.

재학생의 경우 수시에서는 2학기 성적을 반영하지 않으니 기말고사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정시까지 생각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정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경우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반영되기 때문이다. 191개 대학이 정시에서 학생부 성적을 활용하는데, 학생부 성적을 3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127개나 된다. 이 중 학생부 반영비율 50% 이상이 37개 대학이고, 40% 이상∼50% 미만 42개 대학, 30% 이상∼40% 미만 48개 대학이다. 게다가 상위권 대학과 교대의 경우 내신성적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2학기 내신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필승 마무리 전략

올 수능도 EBS 수능 교재 연계율이 70%가 되도록 출제한다고 예고된 만큼 지난 6월, 9월 모의평가에 나온 EBS 교재 연계 문제와 출제경향을 꼼꼼히 분석하면서 수능 문제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국어와 영어 영역의 경우 EBS 교재의 문제를 공부하기보다 지문과 제재를 꼼꼼히 분석하는 학습이 중요하다”며 “수학은 원리와 개념에 충실한 학습을 해야 EBS 연계문항과 고배점·고난도 문항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역별 출제의 방향성, 특징적인 변화의 흐름 등을 면밀히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 점수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인 취약 단원 공략에도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익숙한 책으로 취약 단원의 기본개념을 다지고, 모의평가 문제 중 틀리거나 헷갈렸던 문제는 기본개념부터 풀이방법까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마무리 시기라고 문제풀이에만 매달리고 핵심 개념을 놓치면 곤란하다.

같은 맥락에서 한 문제를 풀더라도 문제를 정확히 읽고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전략적인 학습을 권한다. 문제 속에 숨어있는 출제자의 의도를 재빨리 파악하는 게 수능이 요구하는 실전 능력이기 때문이다. 오답노트를 활용해 그 동안 본인이 틀린 문제 중 핵심 유형만 골라 정독을 반복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기준 미달로 불합격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접근법도 필요하다. 정시모집의 경우 대학별로 수능 영역별 비율이 다르므로 가중치를 고려해 중점적으로 학습한다. 서울대는 수학영역, 서강대는 영어영역처럼 특정 영역에만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도 있지만, 인문계열 주요대학의 경우 국어와 수학, 영어 영역을 동일한 비율로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은 수학과 영어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거나 수학과 과학탐구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많다. 김기한 소장은 “상위권 대학 대부분 수학에 가중치를 두면서 일부는 탐구영역이나 영어영역에 가중치를 두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며 “중위권 이하 대학은 인문계열이 국어·영어영역, 자연계열은 수학·영어영역에 가중치를 두는 곳이 대부분이므로 이들 영역 학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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