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준비 어떻게 해야 하나?
[대치동 논술강사가 말하는 논술 노하우]
여러 해 아이들에게 논술을 가르치다 보니 친구들이 어느새 학부형이 되어 있다. 그리고 묻는다. 논술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초등학교 학부형이 벌써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면 논술이란 것이 교육에서 이제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닌 모양이다. 친구들의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이렇다. “책을 많이 읽혀라. 그래야 아이들의 생각이 자라고, 그것이 곧 논술을 잘하는 방법이다.” 그러면 친구들의 반응은 대개 비슷하다. 우선 내 말에 공감을 한다. 그러고는 또 묻는다. 무작정 책만 읽으면 되느냐,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느냐, 그 다음엔 뭘 해야 하느냐고. 친구들의 그런 질문에는 ‘네가 가진 노하우가 있지 않으냐, 그걸 말해보라’는 의도가 담겨있는 듯하다. 물론 나는 내가 가진 노하우(?)를 아낌없이 말해준다. 생각을 나눈다고 그 생각이 닳겠는가? 다음의 내용은 그 이야기를 정리한 것이다.
논술은 그 목표가 입시를 위한 것이든 교양을 위한 것이든 말하기와 글쓰기를 잘하기 위함이다. 즉, 표현을 잘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표현을 위한 기교(?)를 배움으로써 논술을 잘할 수 있다는 오해가 팽배하다. 물론 고3학생이라면 각 대학의 질문 유형에 따라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익힐 필요가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표현은 내용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표현할 내용이 없는데 잘 표현할 수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좋은 내용을 갖출 것인가가 어떻게 논술을 잘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이 된다. 이를 입시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논술은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측정하는 시험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목표는 대학 입학이다. 그러므로 논술을 준비하기 위해 각 대학의 유형과 평가목표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각 대학마다 논술출제 유형에 차이가 있으므로 고3학생이라면 자신이 희망하는 학교의 유형을 정확히 숙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대학이 논술고사를 통해 평가하고자 하는 목표는 대학들 간의 큰 차이가 없다.
그렇다면 대학은 논술고사를 통해 어떤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가? 연세대학교는 2013학년도 논술시험 출제의도를 “올해 논술 시험은 주어진 제시문에 대한 독해력과 분석력,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리적 사고와 이를 종합하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서울대학교 또한 “학생들이 논술을 준비하는 과정이 단순 반복학습과 지식 암기에서 벗어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고 독서와 토론을 통해 종합적 사고능력과 창의력을 배양할 수 있는 바람직한 교육의 한 과정으로 정착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결국 논술은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이고 이는 독서와 토론을 통해 길러진다는 것이다.
중앙 대학교는 이를 보다 직접적으로 말한다. “인문계열 통합논술 준비에서, 좋은 글을 많이 읽고 많이 쓰며 많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좋은 방법은 없다. 단,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으로 하루아침에 성과를 얻을 수는 없다. 여기에는 오랜 공들임의 시간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
결국 논술을 잘하려면 ‘많이 읽고 많이 쓰며 많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에서 만족해선 안 된다. ‘좋은 글’을 읽고 생각하며 ‘좋은 글’을 써야한다. 그래서 ‘오랜 공들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이것이 논술준비의 A부터 Z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좋은 책’을 읽기 위해서는?
우선은 많이 읽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더 좋은 것은 좋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좋은 책은 우리들의 생각의 지평을 넓혀준다. 책 속에 담겨있는 수많은 이야기와 그 속에 담긴 문제의식들은 우리들에게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을 모색하는 책 속의 생각들을 따라가다 보면 세상과 삶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는 습관 또한 함께 길러진다.
문제는 어떤 책이 좋은 책이냐는 것이다. 우선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좋은 책은 고전이다. 고전은 우리의 삶과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바탕으로 하고, 단편적인 문제의식에서 벗어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사유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훌륭한 배움의 도구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다면 괜찮은 입문서를 통해 고전의 문제의식과 사유체계를 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전이 아니더라도 학생들의 사고를 향상시켜줄 수 있는 좋은 책들이 많다. 좋은 책을 고르기 위해서는 그 책이 ‘세상과 삶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는가? 그리고 그 문제의식이 단편적인 생각에 기초하는가, 종합적인 성찰에 바탕하는가?’를 기준으로 삼으면 될 것이다.
◆선생과 토론하라. 그리고 글을 통해 사고를 다듬어라
책을 읽는다고 그것이 다 자기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읽은 내용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읽은 내용을 현실에 접목해보고, 그런 시도나 견해가 타당한지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대화나 토론은 이러한 검증을 위한 좋은 방법이다. 가능하다면 자신보다 식견이 있고 경험이 많은 사람과의 토론이 훨씬 도움이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쳤다고 해도 책의 내용을 완전히 소화했다고 할 수 없다. 자신이 책을 통해 얻은 생각이 단편적인 사고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사유 전체의 체계 속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생각들을 다듬을 필요가 있다. 생각을 다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글쓰기이다. 글이란 결국 사고의 표현이기 때문에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다듬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표현이 아닌 내용 중심의 첨삭 필요.
그렇다면 좋은 글은 어떤 글인가?
대학의 평가기준을 통해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 확인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는 2012년 수시논술의 평가기준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첫째, 논제가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요구에 따라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논제에서 요약을 요구하는 경우와 비교를 요구하는 경우, 또는 특정 제시문의 관점에서 자신의 견해를 논하는 경우가 각기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유의해야 한다.
둘째,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하고, 논리적인 체계와 일관성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상투적인 견해나 예를 드는 것보다는 주어진 제시문 및 논제의 이해에 기초하여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셋째, 제시문을 참고하되, 제시문의 문장을 거의 그대로 옮겨 적다시피 해서는 안 된다. 제시문의 내용이 갖는 의미를 이해한 후 이를 자신의 표현으로 정리하여 활용해야 한다.
정리하면 ①논제를 정확히 분석하여 ②그 요구를 중심으로 제시문을 독해하고, 논제의 요구를 ③자신의 언어로 논리적으로 서술하라는 것이다.
①은 논제의 요구조건을 파악하는 것뿐만 아니라 논제와 제시문을 통해 주어진 주제나 쟁점에 대한 파악 또한 요구하는 것이다. ②는 주제를 중심으로 제시문을 이해하고, 분석, 종합, 응용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것이다. ③은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논리력과 표현력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는 주어진 텍스트를 통해 문제의식을 발견하고 이를 다른 상황에 접목하는 능력과 그것이 논리적이고 체계적이어야 함을 의미한다.
결국 좋은 글은 정확한 독해와 비판적 분석능력에 기초한 논리적인 표현의 글이다. 이러한 글쓰기는 표현의 기술을 익혀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랜 공들임의 시간을’ 통한 훈련이 필요하다. ‘공을 들인다’는 것은 많이 쓰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사고와 논리를 점검하고 향상시켜야 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자신이 쓴 글에 대한 첨삭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자신의 사고와 논리를 스스로 점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에게나 첨삭을 맡길 수도 없다. 자신보다 사고와 논리가 깊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사고와 논리를 향상시킬 수 없을뿐더러 점검하지도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논술을 잘하기 위해서는 좋은 책을 많이 읽고, 책을 통해 얻은 생각들을 현실에 접목해 봄으로써 사고를 확장하고, 이를 말과 글로 표현해보면서 생각의 논리를 세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이 다른 교과 공부와 달리 혼자서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좋은 대화나 토론의 상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모든, 스승이든, 선배든 그러한 역할을 해줄 사람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와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며 생각을 키워간다면 논술 실력은 분명히 향상될 것이다. 끝으로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유형에 맞추어 준비한다면 대학입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머니투데이]
여러 해 아이들에게 논술을 가르치다 보니 친구들이 어느새 학부형이 되어 있다. 그리고 묻는다. 논술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초등학교 학부형이 벌써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면 논술이란 것이 교육에서 이제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닌 모양이다. 친구들의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이렇다. “책을 많이 읽혀라. 그래야 아이들의 생각이 자라고, 그것이 곧 논술을 잘하는 방법이다.” 그러면 친구들의 반응은 대개 비슷하다. 우선 내 말에 공감을 한다. 그러고는 또 묻는다. 무작정 책만 읽으면 되느냐,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느냐, 그 다음엔 뭘 해야 하느냐고. 친구들의 그런 질문에는 ‘네가 가진 노하우가 있지 않으냐, 그걸 말해보라’는 의도가 담겨있는 듯하다. 물론 나는 내가 가진 노하우(?)를 아낌없이 말해준다. 생각을 나눈다고 그 생각이 닳겠는가? 다음의 내용은 그 이야기를 정리한 것이다.
논술은 그 목표가 입시를 위한 것이든 교양을 위한 것이든 말하기와 글쓰기를 잘하기 위함이다. 즉, 표현을 잘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표현을 위한 기교(?)를 배움으로써 논술을 잘할 수 있다는 오해가 팽배하다. 물론 고3학생이라면 각 대학의 질문 유형에 따라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익힐 필요가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표현은 내용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표현할 내용이 없는데 잘 표현할 수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좋은 내용을 갖출 것인가가 어떻게 논술을 잘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이 된다. 이를 입시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논술은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측정하는 시험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목표는 대학 입학이다. 그러므로 논술을 준비하기 위해 각 대학의 유형과 평가목표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각 대학마다 논술출제 유형에 차이가 있으므로 고3학생이라면 자신이 희망하는 학교의 유형을 정확히 숙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대학이 논술고사를 통해 평가하고자 하는 목표는 대학들 간의 큰 차이가 없다.
그렇다면 대학은 논술고사를 통해 어떤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가? 연세대학교는 2013학년도 논술시험 출제의도를 “올해 논술 시험은 주어진 제시문에 대한 독해력과 분석력,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리적 사고와 이를 종합하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서울대학교 또한 “학생들이 논술을 준비하는 과정이 단순 반복학습과 지식 암기에서 벗어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고 독서와 토론을 통해 종합적 사고능력과 창의력을 배양할 수 있는 바람직한 교육의 한 과정으로 정착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결국 논술은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이고 이는 독서와 토론을 통해 길러진다는 것이다.
중앙 대학교는 이를 보다 직접적으로 말한다. “인문계열 통합논술 준비에서, 좋은 글을 많이 읽고 많이 쓰며 많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좋은 방법은 없다. 단,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으로 하루아침에 성과를 얻을 수는 없다. 여기에는 오랜 공들임의 시간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
결국 논술을 잘하려면 ‘많이 읽고 많이 쓰며 많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에서 만족해선 안 된다. ‘좋은 글’을 읽고 생각하며 ‘좋은 글’을 써야한다. 그래서 ‘오랜 공들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이것이 논술준비의 A부터 Z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좋은 책’을 읽기 위해서는?
우선은 많이 읽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더 좋은 것은 좋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좋은 책은 우리들의 생각의 지평을 넓혀준다. 책 속에 담겨있는 수많은 이야기와 그 속에 담긴 문제의식들은 우리들에게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을 모색하는 책 속의 생각들을 따라가다 보면 세상과 삶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는 습관 또한 함께 길러진다.
문제는 어떤 책이 좋은 책이냐는 것이다. 우선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좋은 책은 고전이다. 고전은 우리의 삶과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바탕으로 하고, 단편적인 문제의식에서 벗어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사유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훌륭한 배움의 도구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다면 괜찮은 입문서를 통해 고전의 문제의식과 사유체계를 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전이 아니더라도 학생들의 사고를 향상시켜줄 수 있는 좋은 책들이 많다. 좋은 책을 고르기 위해서는 그 책이 ‘세상과 삶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는가? 그리고 그 문제의식이 단편적인 생각에 기초하는가, 종합적인 성찰에 바탕하는가?’를 기준으로 삼으면 될 것이다.
◆선생과 토론하라. 그리고 글을 통해 사고를 다듬어라
책을 읽는다고 그것이 다 자기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읽은 내용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읽은 내용을 현실에 접목해보고, 그런 시도나 견해가 타당한지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대화나 토론은 이러한 검증을 위한 좋은 방법이다. 가능하다면 자신보다 식견이 있고 경험이 많은 사람과의 토론이 훨씬 도움이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쳤다고 해도 책의 내용을 완전히 소화했다고 할 수 없다. 자신이 책을 통해 얻은 생각이 단편적인 사고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사유 전체의 체계 속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생각들을 다듬을 필요가 있다. 생각을 다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글쓰기이다. 글이란 결국 사고의 표현이기 때문에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다듬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표현이 아닌 내용 중심의 첨삭 필요.
그렇다면 좋은 글은 어떤 글인가?
대학의 평가기준을 통해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 확인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는 2012년 수시논술의 평가기준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첫째, 논제가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요구에 따라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논제에서 요약을 요구하는 경우와 비교를 요구하는 경우, 또는 특정 제시문의 관점에서 자신의 견해를 논하는 경우가 각기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유의해야 한다.
둘째,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하고, 논리적인 체계와 일관성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상투적인 견해나 예를 드는 것보다는 주어진 제시문 및 논제의 이해에 기초하여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셋째, 제시문을 참고하되, 제시문의 문장을 거의 그대로 옮겨 적다시피 해서는 안 된다. 제시문의 내용이 갖는 의미를 이해한 후 이를 자신의 표현으로 정리하여 활용해야 한다.
정리하면 ①논제를 정확히 분석하여 ②그 요구를 중심으로 제시문을 독해하고, 논제의 요구를 ③자신의 언어로 논리적으로 서술하라는 것이다.
①은 논제의 요구조건을 파악하는 것뿐만 아니라 논제와 제시문을 통해 주어진 주제나 쟁점에 대한 파악 또한 요구하는 것이다. ②는 주제를 중심으로 제시문을 이해하고, 분석, 종합, 응용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것이다. ③은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논리력과 표현력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는 주어진 텍스트를 통해 문제의식을 발견하고 이를 다른 상황에 접목하는 능력과 그것이 논리적이고 체계적이어야 함을 의미한다.
결국 좋은 글은 정확한 독해와 비판적 분석능력에 기초한 논리적인 표현의 글이다. 이러한 글쓰기는 표현의 기술을 익혀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랜 공들임의 시간을’ 통한 훈련이 필요하다. ‘공을 들인다’는 것은 많이 쓰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사고와 논리를 점검하고 향상시켜야 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자신이 쓴 글에 대한 첨삭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자신의 사고와 논리를 스스로 점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에게나 첨삭을 맡길 수도 없다. 자신보다 사고와 논리가 깊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사고와 논리를 향상시킬 수 없을뿐더러 점검하지도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논술을 잘하기 위해서는 좋은 책을 많이 읽고, 책을 통해 얻은 생각들을 현실에 접목해 봄으로써 사고를 확장하고, 이를 말과 글로 표현해보면서 생각의 논리를 세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이 다른 교과 공부와 달리 혼자서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좋은 대화나 토론의 상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모든, 스승이든, 선배든 그러한 역할을 해줄 사람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와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며 생각을 키워간다면 논술 실력은 분명히 향상될 것이다. 끝으로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유형에 맞추어 준비한다면 대학입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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