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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주의보…백신 맞고 위생관리 철저히

독감 주의보…백신 맞고 위생관리 철저히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고 있다. 병원마다 독감 예방접종이 가능한지를 묻는 전화가 늘고 단순 감기증상인데도 입원을 요구하거나 이제라도 독감주사를 맞겠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도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며 비상이 걸렸다. 미국은 현재 수만 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고 2개월 내 20만명이 넘는 입원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7일 독감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검출되는 바이러스는 'A/H1N1'형으로 미국과 중국의 'A/H3N2'형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 중국의 독감유행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확산과 같은 혼란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가 독감이라고 부르는 것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이는 200여 종의 바이러스와 세균이 원인인 감기와는 차이가 있다. 증상은 열감(발열), 두통, 전신쇠약감, 마른기침, 인두통, 코막힘, 근육통 등으로 감기와 비슷하다. 어린이는 어른과 달리 구토와 설사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감기는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지만 독감은 호흡기(코, 인후, 기관지, 폐 등)로 감염되고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독감 합병증은 폐렴을 비롯해 심근염, 심낭염, 기흉, 뇌염, 뇌증, 횡단성 척수염, 라이증후군(급성뇌증과 함께 간의 지방변성 초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독감 바이러스는 A, B, C 등 3가지 항원형으로 구분한다. 이 중 유행성 독감은 A, B형에서 주로 발생하며 A형은 사람과 동물, B형은 사람 간에 질병을 일으킨다.

미국에서 유행 중인 독감 H3N2는 물론 2009년 창궐해 우리나라에서만 24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신종플루 H1N1 역시 A형에 속한다.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H항원과 N항원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뉘는데 H항원성은 10~40년마다 변종이 생겨나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특성이 있다.

현재 미국에서 유행하는 H3N2는 기존의 항원과 전혀 다른 변종일 확률은 낮다. 물론 항원성이 약간씩 변하는 '소변이'일 수는 있지만 신종플루처럼 새로 대두된 인플루엔자, 즉 '대변이(기존의 항원과 전혀 다른 개체가 생김)'일 가능성은 떨어진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 내 독감 감염자가 기존보다 많은 것은 세 가지로 추측해볼 수 있다"며 "미국 내 예방 접종률이 떨어졌거나 유행하는 H3N2가 변종된 형태라 백신주사에 포함된 인플루엔자와 일치하지 않거나, 최근 2~3년 동안 미국 내 H3N2 유행이 없어 지역사회 내 군중면역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임신해도 불활성화 예방백신접종 권장

독감에 취약한 고위험군은 임신부, 5세 미만(특히 2세 미만) 어린이들과 천식, 당뇨병,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들이다. 특히 고령 임신과 함께 만성질환을 동반한 임신부들은 독감에 대한 취약성이 높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장)는 "면역력이 약해 독감 감염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임신부와 영유아는 계절독감 예방백신 접종을 마쳤더라도 자주 손을 씻고, 외출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독감 예방접종은 임신해도 맞을 수 있다. 임신부는 일반인에 비해 독감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임신 시기에 상관없이 불활성화 백신접종을 권장한다.

임신부들은 약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약이 있음에도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독감이 임신부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면 약물치료를 미루는 것은 임신부와 태아에게 모두 위험할 수 있다.

한정열 교수는 "임신부에게 38.5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면 신경관결손증, 신경발달장애 등 태아의 신경계 기형과 관련될 수 있으므로 고열 시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변종독감에 감염됐다고 확진ㆍ추정ㆍ의심되면 반드시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를 사용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 예방접종 후 응급상황 시 곧바로 내원해야

독감주사는 유행 여부를 떠나 매년 맞는 것이 좋다. 시기는 독감이 주로 유행하는 겨울을 앞둔 10~11월이 적당하다. 일반적으로 한 달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영유아를 제외하고 한 번이면 족하다. 항체는 접종 2주 후부터 생기기 시작해 4주 때 최고가 되고 효과는 6개월가량 지속된다. 우리나라는 4월에도 독감이 발생하는 만큼 적정시기를 놓쳤어도 주사를 맞는 게 좋다. 질병관리본부도 독감주의보를 발령하며 우선접종대상자는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막기 위해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했다. 백신 우선접종대상자는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50~64세 장년층이 포함된다. 청소년과 성인도 감염에 따른 학업ㆍ업무 공백이 우려되므로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을 할 때는 따져봐야 할 것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몸 컨디션이다. 37.8도 이상의 발열과 인후통, 기침,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최근 3개월 이내에 감마글로블린이나 혈청주사를 맞았거나 수혈을 받은 경우, 과거 예방접종을 하고 알레르기 반응, 과민반응, 경련이 있었다면 예방접종을 보류한다.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거나 방사선 치료 중인 환자와 백혈병, 림프종, 기타 악성종양이 있는 경우, 심혈관질환ㆍ간장질환ㆍ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자와 면역결핍증 환자도 의사와 적당한 시기와 방법을 상의한다.

 

◆ 독감 확산 시기엔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독감이 100%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건강한 젊은 사람의 경우 약 70~90%의 예방효과가 있다. 하지만 노인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효과가 약간 떨어진다. 그러나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예방접종으로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므로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독감은 예방접종을 받아도 걸릴 수 있다. 예방접종 후 2주가량 경과해야 방어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는 독감에 감염될 수 있다. 또한 접종한 백신의 바이러스와 당해 유행 바이러스의 종류가 다르면 백신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개개인이 위생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독감에 걸린 환자의 비말(작은 침방울)과 콧물, 물건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는 만큼 인파가 몰리는 곳에는 가지 않는다. 또 외출 후에는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하여 감염을 막는다. 만약 기침을 할 때에는 휴지나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독감 유행시기에 고열, 근육통, 목의 통증, 콧물 같은 의심증상이 있으면 가능한 한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 타미플루, 페라미플루, 릴렌자 등과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한다. 조기 치료가 환자의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지름길이다.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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