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를 위한 新태교 10계명
임산부를 위한 新태교 10계명
예전엔 삼태도니 칠태도니 해서 임산부들이 목숨처럼 지키던 지침들이 있었다. 아직도 그런 풍속은 우리 생활 속에 남아 있지만 그래도 예전만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오늘날의 임산부들을 위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태교 지침을 소개한다.
一. 임신을 기쁘고 감사하게 받아들여라
매일 하루에 한 번씩은 새 생명을 잉태했다는 사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다진다. 임신과 출산을 통해 자신이 비로소 성숙한 여성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기를 갖고 싶어하지만 갖지 못하는 수많은 부부들을 생각하면서 자신을 귀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二. 항상 마음을 평화롭게 다독여라
아기와 엄마는 탯줄이라는 생명의 끈으로 한 몸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엄마가 무엇을 먹고 마시는가는 물론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지 그대로 아기에게 전달된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서 엄마의 희로애락이 아기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는 것이다. 기쁨의 호르몬인 엔돌핀이 풍부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엄마가 항상 기쁘고 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三. 매일 아기를 위해 명상하라
인간은 영혼을 가진 존재라고 표현한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가치에 더 의미를 두는 것도 인간만이 가진 특징. 아무리 생활이 바쁘다고 하더라도 하루에 한 번씩은 맑고 고요한 마음으로 오로지 아기만을 위한 명상의 시간을 가져보자. 종교에 따라 기도를 해도 좋고 개인마다 인생관 혹은 아기에 대한 바람을 기원해도 좋다.
四. 산전 진찰은 철저히 받아라
산모는 반드시 자신과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 산전 진찰에 충실해야 한다. 임신 7개월까지는 한 달에 한 번, 8∼9개월에는 2주일에 한 번, 그리고 마지막 달에는 매주 한 번씩 체크를 받는 것이 좋다.
五. 나쁜 생활습관은 고쳐라
과거 우리나라 전통 민간태교 중에는 '칠태도(七胎道)'라는 것이 있었다. 임신중 산모가 지켜야 할 일곱 가지 법도를 정한 것인데, 이중 절반이 금기에 대한 가르침이다. 이것을 현대에 맞게 고쳐 보자면 술이나 담배, 카페인이 많은 음료들, 그리고 나쁜 습관을 멀리 해야 한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아기에게 좋은 것만을 주려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한다.
六. 많이 걸어라
임신을 했다고 해서 잠만 자거나 누워 있는 것는 좋지 않다. 아기에게 지장을 줄 정도로 격렬한 운동은 해서는 안 되지만 가벼운 운동은 오히려 꼭 필요하다. 산모들에게 가장 좋은 운동은 바로 '걷는 것'이다. 웬만한 거리는 걸어다니고 체조나 스트레칭을 많이 하자.
七. 단백질과 철분, 엽산을 많이 먹어라
태아의 뇌 발달이 가장 왕성한 시기는 임신 20주와 36주 무렵 가장 많이 필요한 성분이 단백질이다. 철분도 빈혈을 방지하는 아주 중요한 영양소이다. 임신중 아기와 엄마의 증가된 혈액량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필요량도 배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먹어도 음식으로는 충분히 섭취되지 않으므로 약제로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엽산은 기형아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과거에 무뇌아나 신경계통의 기형을 가진 아기를 임신한 적이 있는 산모라면 임신전 3개월부터 엽산을 하루 4g 정도 약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八. 좋은 소리를 듣고, 좋은 글을 읽어라
클래식 음악만 태교에 좋은 것은 아니다. 아무리 좋은 클래식이라도 들어서 머리만 아프면 그것은 태교음악으로서의 효과가 없는 것이다. 산모의 마음이 평온해지고 즐거워질 수 있는 것이라면 어느 것이든 무방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정신을 살찌우는 글을 읽으면 더욱 좋다. 엄마 스스로 공부하는 것은 아기에게 좋은 동화를 읽어주는 최상의 태교가 된다.
九. 복식호흡을 이용한 심호흡을 많이 하라
산소는 산모와 태아의 건강과 두뇌 발달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산소를 많이 마시려면 복식호흡을 하는 게 좋다. 공기를 마실 때 배꼽 아래가 볼록해지도록 한껏 마신 뒤에 잠시 쉰 다음, 천천히 온몸의 긴장을 풀면서 배가 꺼지도록 내뱉는다. 한 두 번에 그치지 말고 단 10분이라도 규칙적으로 한다.
十. 분만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라
임신은 분만으로 종결된다. 전치태반이나 태아의 위치 이상, 그 밖에 위험한 질병을 가진 산모를 제외하면 모든 여성은 순산이 가능하다. 분만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려면 각종 산모교실이나 어머니교실을 찾아다니며 분만과정에 대해 교육을 받는 것도 좋다. 진통을 줄이는 과학적인 방법도 많으므로 분만에 대해 공부하고 연습하다보면 분만이 두렵지만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