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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어렵네(수능 학점)

2013 연세대학교 수시논술 집중 분석 - 합격생 답안 제시

씨앤에이논술과 함께하는 기획 연재, '입시와 논술' ③
 

2013 연세대학교 수시논술 집중 분석 - 합격생 답안 제시
 

 1주차 “연고대 수시논술 설명회 지상 중계 1. 2014 입시 변화”
2주차 “연고대 수시논술 설명회 지상 중계 2. 논술 합격 전략”
3주차 “2013 연세대 수시논술 집중 분석 - 합격생 답안 제시”
4주차 “2013 연고대 수시논술 합격생 인터뷰 및 합격비결”
5주차 “6월 평가원 이후 수시논술대비 전략 및 프로그램”
6주차 “2013 주요 대학 수시논술 합격생 인터뷰 및 합격비결”
7주차 “씨앤에이논술 고3 담당 강사진 인터뷰 - 논술합격10계명”
8주차 “기말고사 이후 여름방학 수시논술대비 전략”


<사례1> 2013 연세대 수시 사회계열 경영학과 일반선발 합격. 고○석(양재고). 실질경쟁률 76:1 합격!

< 문제1> (가-2)는 낙관적 사고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현실적이어야 함을 주장한다. 이는 낙관성이 자신과 현실에 대한 객관적 평가, 신념에 대한 사회적 피드백에 대한 경청과 함께 이루어져야 함을 의미한다. (나)의 돈키호테와 (다)의 화자는 모두 긍정적 사고를 보이지만, 낙관성의 현실성여부, 사회적 피드백에 대한 반응, 그리고 신념의 결과에서 차이를 보인다. 

 
우 선, (나)는 비현실적 낙관성을 보여준다. 돈키호테는 풍차를 거인으로 인식하는 등 현실을 객관적으로 인지하지 못한다. 또한, 풍차를 물리치고 부자가 되겠다는 비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한다. 풍차와 싸워서 현실적으로 이길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검토하지 않는다. 반면, (다)는 현실적 낙관성을 보인다. 화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처지를 정확히 인지한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적 인식을 바탕으로 그래도 이것은 할 수 있지 않느냐라는 긍정적 사고를 수행한다. 최종적으로, 결혼이라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목표를 지향한다.
두 번째로 (나)의 돈키호테는 자신의 낙관성에 대한 주변의 피드백을 무시한다. 산초가 돈키호테의 잘못된 인식을 지적하지만 귀담아 듣지 않는다. 이러한 배타적 태도는 돈키호테가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비현실적 낙관성을 갖게 되는 결과와 직결된다. 반대로 (다)의 화자는 주변의 피드백을 경청한다. 화자는 신념을 이루기 위해 중매파에게 도움을 청하고, 부모 동생과 혼인의 실현가능성을 의논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를 통해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김도령이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한다. 

  


마지막으로, (나)의 돈키호테는 결국 풍차에 맞아 쓰러지는 부정적 결과를 맞이한다. 돈키호테가 애초부터 비현실적으로 사고하였고, 결국 낙관성이 순간의 근거 없는 자신감을 주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는 낙관성이 행복증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이어야 한다는 (가-2)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반면, (다)의 화자는 결혼이라는 목표를 성취하는데 성공한다. 화자는 현실에 대한 객관적 인식과 사회적 피드백을 바탕으로 긍정적 태도를 취하였고, 이는 결국 화자의 목표 실현에 기여하였다. (1,031자) 

 

< 합격포인트> 다면사고형 논술을 지향하는 연세대 논술 1번 비교는 다양한 비교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합격생 답안은 3개의 비교기준을 첫 번째 단락에서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 개의 단락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부합한다. (나)와 (다)의 공통점이 긍정적 사고(낙관성)임을 지적하면서 (가-2)의 내용에서 현실성 여부와 사회적 피드백, 결과라는 차이를 이끌어 냈다. 세 개의 비교기준 중에서도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는 낙관성의 현실성 여부를 첫 번째 비교 기준으로 설정하여 (나)와 (다)의 선명한 차이를 보여준다. 형식적으로도 각 제시문의 분량과 각 단락의 분량을 동일하게 배분하고 있어 답안의 완성도가 높다. 다만 첫 번째 단락에서 비교기준을 제시했지만 각 단락에서 이에 대한 언급 없이 제시문으로 시작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 

 

 

 

< 문제2> (라)에서 점수가 가장 높은 집단은 자기 능력에 대한 인식의 현실성과 낙관성의 정도가 모두 높은 현실적 낙관성을 보인 집단이다. 반면, 점수가 가장 낮은 집단은 낙관성은 높으면서 자기 인식은 떨어지는 비현실적 낙관성을 보인 집단이다. 또한, 자기 능력에 대한 인식의 현실성이 높을 때는 낙관적인 집단이 비관적인 집단보다 높은 점수를 보였지만, 자기 능력에 대한 인식이 비현실적일 때는 반대로 부정적인 집단이 긍정적으로 사고한 집단보다 성적이 좋았다. 이는 자신에 대한 인지의 현실성에 따라 낙관적 사고가 긍정적 영향을 줄 수도,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라)에 기반할 때, 긍정적 사고가 무조건적으로 유익하다는 (가-1)의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  (가-1)은 현실에 대한 인식에 관계없이 낙관적 사유는 항상 더 나은 정신건강과 미래를 보장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라)의 실험결과는 이러한 주장이 자기 능력에 대한 현실적 인식이 선행된 후에만 성립함을 보여준다. 현실을 무시한 지나친 낙관은 근거 없는 안전감을 줌으로써 순간의 정신 건강에는 기여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뿐이다. (라)에서 자기 능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을 때 낙관성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으로 가장 낮은 성적을 보인 결과가 이를 보여준다. 이는 비현실적 낙관성이 신념을 이루기 위한 자극제로 작용하지 않고 그저 잘 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만을 주기 때문이다. 결국, 현실을 인지하지 않고 긍정적 환상에 빠지면 현실에 안주하게 되어 장기적으로는 상황을 점점 악화시키게 된다.


또 한, 자기 능력에 대한 인식의 현실성이 높았을 때 낙관적인 집단이 비관적인 집단보다 점수가 1점 높은 반면, 현실성이 낮을 때 긍정적인 집단이 비관적인 집단보다 점수가 약 1.8점이나 낮은 사실은 긍정적 사고의 효용보다 위험성이 더 클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낙관성이 현재의 정신건강과 미래의 행복증진 모두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자신과 현실에 대한 객관적 인식과 사회적 피드백에 기반한 현실적 긍정이 되어야 한다. (1,024자)

 

< 합격포인트> 전체 주제가 낙관성임을 견지하고 답안을 서술하고 있음이 가장 큰 장점이다. 1번에서 현실적 낙관성을 강조하고 (라)의 도표에서도 낙관성만 높은 학생이 가장 낮은 점수를 얻은 것을 바탕으로 낙관성을 간과하고 현실성만 강조하는 답안은 합격할 수 없다. 합격생은 인지의 현실성에 따른 낙관적 사고의 양면성임을 명확히 지적하고 있다. 또한 후반부에서 (가-1)을 평가하는 근거로 (라) 도표를 끝까지 활용하는 점도 훌륭하다. (가-1)의 한계가 낙관성 자체가 아닌 낙관성만 무조건적 강조하고 현실성을 간과하고 있는 점이라는 것을 명확히 지적하고 두 요소의 결합 여부에 따른 결과의 차이를 보여준다. 하지만 연세대 논술의 평가문제는 일방적인 지지나 비판보다는 긍·부정의 측면을 모두 언급하는 것이 좋은 답안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가-1)의 의의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현실성 없는 낙관성이 최악의 선택일 수 있지만 낙관성이 없는 현실성은 최선이 될 수 없음을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례2> 2013 연세대 수시 인문계열 영어영문학과 일반선발 합격. 강O경(경기외고). 실질경쟁률 61:1 합격!

< 문제1> 세 제시문 (가), (나), (다)는 공통적으로 인위와 아름다움의 관계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관계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 세 제시문들은 견해의 차이를 보인다. 우선 제시문 (가)는 인위적인 것은 곧 아름답지 않은 것이라고 보며 인위적인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사회에 대해서 비판적이다. 실제로 (가)는 매화에 인위적인 개입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비판한다. 반면 (나)는 자연과 인위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상태를 가장 아름답다고 본다는 점에서 (가)의 시각과 상반된다. 이에 대해 (다)는 아무런 티도 내지 않은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가 곧 가장 인위적인 상태라는 새로운 생각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들은 세 제시문의 상이한 시각에 일조한다.
먼 저 인위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이러한 차이가 드러난다. 우선 제시문 (가)와 (나)는 인위를 자연스러움과 상반되는 개념으로 파악한다. 이 두 제시문의 관점에서 자연스러움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의미하며 인위는 그에 조작을 가한 상태이다. 실제로 (가)는 매화를 자연 그대로가 아닌 인간의 개입으로 이루어진 일체의 변형을 인위로 판단한다. (나) 역시도 무량수전이라는 인공물은 자연을 압도하지는 않지만, 자연 상태에 일정 부분 변형을 야기했다. 반면 제시문 (다)는 자연스러움과 인위를 상반된 개념으로 보지 않는다. (다)는 인위가 최대한으로 작용되었을 때 자연스러움이 비로소 발현된다고 보며 따라서 자연스러움을 곧 인위라고 간주한다.


또 한 세 제시문은 아름다움의 목적을 어디에 두는 지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가)와 (다)는 아름다움의 기준을 외부에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가)에서 아름다운 매화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노력은 돈을 벌고자 하는 상업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유 역시 자신이 아닌 타인들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함에 있다. 반면에 (나)에 나타난 아름다움의 목적은 종교적 믿음의 표현이나 만족감의 추구로 비교적 개인 내부에 있다. (975자)

 

< 합격포인트> 2013 연세대 인문계열 1번 문항은 공통의 핵심어와 이를 바탕으로 세 제시문의 차이점을 서술해야 한다. 위 답안은 인위와 아름다움이라는 공통의 핵심어와 ①태도, ②인위에 대한 인식 ③아름다움의 목적이라는 선명한 비교 기준을 바탕으로 세 제시문간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출제의도에 부합한다. 또한 인위와 아름다움에 대한 태도가 세 제시문의 상이한 시각에 일조한다는 논의를 통해 단락별 유기적 관계까지 높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세 개의 비교기준이 자의적이지 않고, 인위와 아름다움의 관계라는 공통의 핵심어를 바탕으로 그에 대한 태도, 인위에 대한 인식, 아름다움의 목적까지 설정되었다는 점에서 우수한 답안으로 채택되었을 것이다. 다만 공통의 핵심어가 왜 인위와 아름다움의 관계인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증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 문제2> 인위적인 조작이 대상을 아름답지 못하게 한다고 보는 관점에서, 다이아몬드 원석에서 물방울 다이아몬드를 가공해 내는 행위는 비판적으로 해석된다.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자연 상태의 다이아몬드 원석을 물방울 다이아몬드로 가공하는 행위는 심미적 요소만을 중요시하여 경제적 이득을 얻고자 하는 목적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인위와 자연의 조화를 추구하는 관점에서는 다이아몬드 원석으로부터 물방울 다이아몬드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다소 긍정적인 행위로 간주된다. 원석이라는 자연물에 가공이라는 인위가 더해져 최고의 아름다움의 결과물인 물방울 다이아몬드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반되는 견해들 중 현대의 사회적, 문화적 요소를 고려했을 때 현실에 더욱 부합하는 관점은 인위를 긍정적인 대상으로 평가하는 관점이다. 사람들이 다이아몬드 원석보다는 물방울 다이아몬드를 더욱 아름답다고 느끼며 희소성을 높게 평가하고 더욱 선호하는 현상이 그 이유를 설명한다.


따 라서 이러한 견해를 따를 때 제시문 (가)의 논지는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가)는 매화가 인위적인 손질로 인해 그 가치를 잃었다고 주장하지만 (가)가 소위 인위적이라고 보는 매화 분재의 수요가 높은 양상을 볼 때 아름다움의 가치는 고정불변의 대상이 아니라 주관적임을 알 수 있다. 또한 (가)는 아름다움을 인위적으로 추구하다보면 매화는 오히려 병들고 아름다움을 잃게 된다고 역설한다. 하지만 물방울 다이아몬드는 가공을 통해 훨씬 더 심미적인 가치를 가지게 되므로 인위가 궁극적으로 물질의 가치를 훼손시킨다는 주장은 모든 대상에 적용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다이아몬드 원석을 가치 있게 여기는 현상은 본질적으로 그 원석이 물방울 다이아몬드가 될 가능성을 보기 때문이다. 즉 자연스러움에서 오는 가치는 결국 그 대상에 인위가 가해졌을 때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대에서 온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가)의 논지는 타당하지 않다.(941자)

 

< 합격포인트> 2번 문항은 (라)의 의미를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하고, (가)의 논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위 답안은 형식적인 측면에서 대학측의 요구 사항을 명확하게 서술해주고 있다. 1,000자 안팎의 분량을 대략 500자 내외로 전반부와 후반부에 할애하여 글의 구성 측면에서 깔끔한 인상을 준다. 내용적 측면에서 각 제시문의 관점을 차용하여 (라)의 의미가 명쾌하게 서술되었다. 자의적인 관점으로 (라)의 의미를 밝혀 논점을 일탈하는 경우가 많았음을 고려하면, 도입부터 채점자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주었을 것이다. 특히 각 제시문의 관점을 균등하게 분배하여 (라)의 의미를 온전하게 평가할 수 있었다. 또한 후반부에서 (가)의 논지를 정확하게 이해하여 (라)의 의미를 바탕으로 꼼꼼하게 비판한 부분은 설득력이 높다. 다만 (가)의 논지를 평가해야 하지만 단지 (가)의 한계만을 지적하고 (가)가 지닌 나름의 의의를 지적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씨앤에이논술은 2010-2011-2012 논술기출문제 예시답안을 매년 발표했고, 2013 모범답안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출처- 내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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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1  “연고대 수시논술 설명회 지상 중계 2. 논술 합격 전략”
7800  연고대 수시논술 설명회 지상 중계 1. 2014 입시 변화